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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나라이야기

학원 축구의 숨은 빌런? 부모님의 역할과 문제점

by mugifafa 2025. 4. 10.

 

학원 축구, 즉 유소년 축구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도자, 선수, 그리고 부모님의 건강한 삼각관계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죠. 특히, 부모님의 과도한 개입이나 잘못된 이해는 선수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지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축구 현장에서 있었던 다양한 '부모님 빌런'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빌런 유형 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 못 하는 부모

지도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나도 옛날에 축구 좀 했어요"라는 이유로 자녀의 진로를 주관적으로 결정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 이전에 축구를 그만뒀거나 아마추어 경험에 그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모님들의 문제는,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지도자보다 본인의 판단을 앞세운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잘못된 길을 제시할 수도 있고, 지도자와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 빌런 유형 ② 지도자 평가, SNS 고소까지?

어떤 부모님은 감독이 자녀를 SNS에 태그 해 올렸다고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합니다. 지도자의 선의를 악의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팀 분위기를 해치며, 때로는 지도자의 법적 리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죠.

3. 빌런 유형 ③ 사업 연계 후 특혜 요구

자신이 마그네슘, 영양제 등을 판매하는 학부모가 이를 팀에 비싸게 공급하면서 특정 선수(자녀)의 출전을 요구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팀의 공정성을 해치고, 실제로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던 사례도 존재합니다.

4. 빌런 유형 ④ 반반 부모 - ‘양념반, 프라이드반’ 부모님

축구에 '절반만' 투자하면서, 중학교 3학년쯤 가서야 진지하게 축구를 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시점엔 늦은 경우가 많죠. 축구는 지속적인 훈련과 멘털을 요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애매한 태도가 오히려 아이의 미래를 막는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5. 지도자를 적으로 보는 부모님들

지도자의 의도와 방식을 끊임없이 의심하거나, 학원 축구 내에서 뒷말을 퍼뜨리는 유형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지도자를 음해하기 위해 경기 결과나 지도법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도 벌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팀 전체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결국 아이들끼리도 왕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 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일까?

지도자를 믿고 맡기되, 피드백을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부모가 진정한 ‘축구 부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축구를 즐기고 있는지, 성장하고 있는지를 먼저 보는 태도가 중요하겠죠.

아이가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은 단순한 실력보다, 부모님의 현명한 선택과 배려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