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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나라이야기

일본축구협회 "한국처럼 되지 말자"…하락세 한국 축구, 일본의 반면교사?

by mugifafa 2025. 4. 10.

일본축구협회 "한국처럼 되지 말자"… 하락세 한국 축구, 일본의 반면교사?

최근 일본 축구계에서 대한민국 축구를 '반면교사'로 삼자는 발언이 나와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이 아닌, 일본 축구계가 한국 축구의 하락세에서 경각심을 얻고자 하는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U-20 대표팀 감독 시절 모습

JFA 기술위원장 "한국처럼 되지 말자"

일본 매체 도스포웹에 따르면, 4월 8일 일본축구협회(JFA)는 기술위원회를 열고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의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 축구의 하락세를 짚으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최근 두 경기 사례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 2024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한국 0 - 1 일본 (한국 슈팅 수 ‘0’)
  •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 0 - 1 인도네시아 (슈팅 21개, 유효슈팅 3개)

"한국 축구, 원래 강점 잃었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한국 축구가 예전처럼 피지컬과 투지로 압박하던 야성적인 플레이를 잃어버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원래 우리가 가장 싫어하던, 힘과 강도로 밀어붙이는 한국 축구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는 현재 한국 축구가 기술적으로 일본과 유사한 방향으로 가려 하고 있으며, 오히려 한국 고유의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축구 전략 : ‘한국과 다르게 가자’

가게야마 위원장은 일본 축구가 테크닉을 바탕으로 피지컬과 강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세계 축구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한국처럼 되지 않기 위한 방향 설정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지 말자는 얘기를 기술위원회에서 했다."

이런 발언은 단순히 한국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방향성을 다잡기 위한 내적 경고에 가깝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반면교사 삼는 이유

그렇다면 일본은 왜 이렇게 한국 축구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1.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 한일전은 언제나 감정적, 기술적으로 뜨거운 경쟁이었습니다.

2. 유사한 발전 구조: 두 나라 모두 리그 중심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3. 성적과 시스템의 괴리: 최근 한국 축구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들

일본의 기술위원장이 지적한 ‘한국 축구의 본모습 상실’은 다소 뼈아픈 지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가 점검해야 할 포인트는 분명합니다.

- 우리는 지금 어떤 축구를 추구하고 있는가?

- 기술 발전 속에서 피지컬과 정신력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 연령별 대표팀의 성적은 시스템의 경고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