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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나라이야기

김정민 아들 일본 축구 유망주가 된 이야기

by mugifafa 2025. 4. 11.

김도윤에서 다이치로… 한국 유망주가 일본 유니폼을 입은 이유

일본 U-17 대표팀 다이치

 

최근 AFC U-17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 중인 ‘단위 다이치’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입니다. 이름만 보면 평범한 일본 유망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는 사실 한국에서 촉망받던 축구 유망주 ‘김도윤’이었습니다.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한국 연령별 대표팀까지 거쳤던 그가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 나선 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2025년 AFC U-17 아시안컵 비조 2차전에서 일본은 베트남과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조기 8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일본은 전반 13분 요시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 시간 베트남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한국 팬들의 시선을 끈 건 경기 결과가 아닌, 일본 대표팀 최전방에서 활약하던 ‘다이치’였습니다. 바로 김도윤이었습니다.

FC서울 유스에서 일본 대표까지… 다이치의 축구 인생

다이치, 본명 김도윤은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해 FC서울 유스팀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또한 한국 U-14, U-15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죠. 그러나 중학교 3학년 무렵, 그는 일본으로의 축구 유학을 결심했고,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의 유스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사간 도스는 일본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유소년 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수많은 일본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클럽입니다.

다이치는 이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지난해 그는 사가현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이끌었고, 이를 통해 일본 축구계에서도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84cm의 키에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일본 내에서도 보기 드문 스타일의 공격수로, U-17 대표팀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치, 그의 특별한 가족사

다이치가 일본 국적을 선택한 데는 가족사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90년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김정민, 어머니는 일본 유명 가수 다니 루미코입니다. 2006년 결혼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다이치는 한국과 일본의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성을 따르면서 일본명 ‘단위 다이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정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며, 일본에서 잘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김정민은 한국에 머물며 ‘기러기 아빠’ 역할을 하고 있고, 아내와 아들은 일본에 거주하며 축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결정과 응원이 있었기에 다이치는 일본에서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일본에서 더 큰 꿈을 꾼다

다이치는 최근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일본 축구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가능한 가장 높은 수준의 팀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FC서울 유스팀에 있었지만, 사간 도스 유스팀의 환경이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 일본행을 결심한 것입니다. 이 같은 선택은 현재 그의 플레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유소년 대표팀 코치진 역시 “다이치는 일본 내에도 없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이중국적자로서 한국과 일본 중 어느 나라를 대표할지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일본 대표로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는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선택해야 하며, 그의 현재 행보를 볼 때 일본 A대표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 팬들의 씁쓸한 시선

다이치의 선택에 대해 한국 팬들은 복잡한 감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큽니다. FC서울 유스에서 키운 유망주가 결국 경쟁국 일본을 대표하게 되었고, 일본의 유소년 시스템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사실은 한국 축구계에도 경종을 울리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약 이번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면, 김도윤이 아닌 ‘다이치’라는 이름으로 일본 유니폼을 입고 한국 대표팀과 맞서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가 대항전 이상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다이치, 국경을 넘어선 유망주의 탄생

김정민의 아들, 김도윤에서 일본의 다이치로. 그는 국적, 문화, 언어의 경계를 넘어 축구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중국적자라는 독특한 배경 속에서 그는 일본 축구계에 빠르게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입니다.

그가 어떤 국가를 대표하든, 결국 중요한 건 그의 성장과 도전입니다. 한국에서 시작해 일본에서 꽃피우는 다이치의 축구 인생. 이 특별한 유망주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