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에서 어떤 코치를 만나느냐는 한 선수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코치의 잘못된 지도나 환경으로 인해 꿈을 접는 유망주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축구 유망주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문제 있는 코치’의 유형을 정리하고, 올바른 지도자를 구별하는 방법까지 함께 안내합니다.
‘권위주의형’ 코치: 복종을 요구하는 구시대 방식
첫 번째 유형은 아직도 많은 현장에서 존재하는 ‘권위주의형’ 코치입니다. 이들은 훈련 중 ‘절대 권력’을 행사하며, 말대꾸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실수를 꾸짖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합니다. 특히 어린 유소년에게 고압적인 태도나 모욕적인 언행을 사용하는 경우, 선수는 자존감을 크게 잃고 훈련 자체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축구는 본래 즐겁고 도전적인 활동이어야 하지만, 이런 지도자 밑에서는 ‘혼나지 않기 위한 축구’가 되기 쉽습니다. 또한 권위주의형 코치는 피드백보다는 ‘지시’만 강조합니다. 이는 선수의 창의성을 억제하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경기를 스스로 읽고 판단해야 할 선수에게 매우 해로운 환경입니다. 만약 이런 코치를 만났다면, 학부모와의 열린 대화가 가능한지,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세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고압적 분위기에서 훈련이 이루어지는 경우, 과감한 이탈이나 환경 전환도 고려해야 합니다.
‘승부지향형’ 코치: 실력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방식
두 번째로 조심해야 할 유형은 ‘승부지향형’ 코치입니다. 이들은 팀의 경기 결과를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며, 그 과정에서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등한시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선수만 주전으로 기용하고 나머지는 연습만 반복하게 하거나, 단기 성적을 위해 선수에게 무리한 전술 수행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선수의 장기적인 발전을 해치는 데 있다는 점입니다. 실전 경험을 통해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쌓아야 할 유소년기인데, 벤치만 지키는 시간은 그 기회를 뺏는 결과가 됩니다. 또 성장 중인 몸에 과부하를 주는 전술적 요구는 부상 위험도 높입니다. 이런 코치는 특히 대회 성적이 코치 본인의 평가 기준이 되는 학교나 지역 클럽에서 많이 보입니다. 성적이 좋으면 지도자로서의 위상이 올라가기 때문에, 선수는 ‘도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유망주라면 단기적인 팀 성적보다, 자신이 훈련 속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경기 참여 기회, 포지션 로테이션, 피드백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관심형’ 코치: 선수를 방치하거나 방임하는 경우
세 번째로 문제가 되는 유형은 ‘무관심형’ 코치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자율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로 보일 수 있으나, 실상은 선수들의 상태나 성장에 관심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코치는 훈련 중 선수 개개인의 상태를 점검하지 않으며, 실력이 부족한 선수에겐 관심조차 두지 않기도 합니다. 훈련 프로그램도 구체적이지 않고, 체계적인 계획 없이 반복적인 훈련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선수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부상을 겪어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일종의 ‘방임형’ 환경이 조성됩니다. 유소년 선수는 신체·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코치의 관심과 조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가 없을 때 더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외부 시선을 의식해 잠깐 ‘좋은 코치’인 척하는 사례도 있어 실제 훈련장 분위기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치가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지, 훈련 외적인 케어가 이뤄지는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환경이 ‘정체’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코치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유소년 축구에서의 지도자는 아이의 꿈과 자존감, 인생의 방향까지 함께 만들어주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유망주와 학부모는 단순히 팀의 성적이나 유명세보다, ‘내 아이가 존중받고 성장하는 환경인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좋은 지도자는 결과보다 과정을 보고, 모든 선수를 존중하며, 아이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사람입니다. 이런 지도자와 함께할 때, 진짜 꿈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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